Page 38 - 2018~2019 강원도 마을공동체 우수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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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마을생활 주민들이 들려주는 우리마을 이야기
공동체 형성 과정
'좋은 가정'이라는 공감대
2015년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던 무렵, 동해시 천곡동에 있는 초록도서관에서는 공동 육아
나눔터의 유아 자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 활동에 참석하고 있던 젊은 엄마들은
활동을 마치면 자연스레 고민과 걱정들을 나누게 되었다. 그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대화 주제는 바로 자녀 교육이었다. 아이들의 방과 후 활동의 부재와 그에 따른 사교육비
부담에 대한 문제가 가장 큰 이슈였다.
사실 천곡동은 동해시 내에서도 공공기관과 상업시설, 주거생활이 복합적으로 형성된 생
활 중심지이다. 그러나 어린 자녀들이 직접 참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교육적인 시설과 안전
한 공간, 그리고 교육 프로그램이 부족한 실정이다. 게다가 부모들의 교육열의 편차가 매우
큰 편이다. 인구가 밀집된 곳은 자녀들을 밤늦게까지 소위 학원 뺑뺑이를 돌리는 가정도 많
았지만, 방과 후에는 갈 곳이 없어 방치된 어린 자녀들도 많다. 여러 주변 상황과 환경에 예
민할 수밖에 없는 어린 자녀들이 마음 놓고 적응을 하는 기회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함께 모인 젊은 부모들은 자녀 교육에 관한 깊은 이야기들을 나누게 되었다. 마음
을 나눌수록 단순히 교육을 넘어서 ‘좋은 가정 만들기’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었다. 자
녀들을 위한 유익한 활동뿐 아니라 부모들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도 공감하고, 구체적인 대
안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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