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4 - 2018~2019 강원도 마을공동체 우수사례집
P. 134

슬기로운 마을생활  주민들이 들려주는 우리마을 이야기



            까?’, ‘마을의 전설은 무엇일까?’ 등 마을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그다음 시간은 야외
            에서 삼각대, 배경 등을 이용해 인물과 풍경을 촬영했다. 평소에는 눈으로만 보았던 것들을

            하나하나 촬영해 보는 시간이었다. 자연스럽게 내가 바라보던 시선을 영상에 담고, 마을의
            이야기를 담고, 주변 사람들을 담는 시간이었다. 가장 처음 나눴던 마을의 이야기를 바탕으
            로 촬영한 영상을 편집하고 보니 각자 영상의 온도가 매우 달랐다. 영상은 기술로 찍는 것

            이 아니라 마음으로 그리고 스토리와 교감으로 찍는 것임을 배운 시간이었다. 짧은 준비시
            간이었지만 아이들은 몇 번의 교육을 통해 우리가 사는 마을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옆 친

            구와 함께 경청하고 배려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마을의 영상 찍기와 팟캐스트 체험은 10회기로 마치는 짧은 일정이었다. 아이들과 마을의

            이야기를 차례대로 진행하기에는 시간이 매우 부족했다. 더욱이 영상 수업이었으므로 이것
            저것 준비할 것도 많았고, 기술적으로 가르칠 것도 많아 시간이 더욱더 짧게 느껴졌다. 다행

            히 아이들은 이미 셀카, 유튜브 등 스마트폰과 영상에 익숙해져 있어서 촬영 장비를 다루는
            것은 어려워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 장 한 장, 한 컷 한 컷 녹화 버튼을 누를 때면 손은 조심
            스럽고, 팟캐스트 녹음과 업로드 시간에는 귀를 기울이며 고개를 끄덕이기까지 했다. 이처

            럼 아이들은 마을의 이야기를 자신의 목소리로 소리를 냈으며, 표정으로 설명하고 섬세하
            게 촬영을 했다.






































          132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