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4 - 2018~2019 강원도 마을공동체 우수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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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마을생활 주민들이 들려주는 우리마을 이야기
처음 활동에 오시라고 초대할 때 ‘이제 다 늙어서 뭘 배운다고 그래~ 다 필요 없어’라고 하시
던 어르신이 요즘은 우리 구성원들에게 언제 마을회관에 가면 되냐고 물으신다. ‘이번 주 수
요일에는 마을회관에서 안모여요?’라며 화요일 저녁 식사를 마치고 전화로 물으셨던 어르신
의 기대에 찬 목소리도 귀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지난 1년 동안 우리의 작은 수고를 통해 마
을주민들이 기대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생겼다는 사실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공동체 향후 계획
내년부터는 마을 학교를 열어주세요 !
우리는 이제 1년밖에 되지 않은 갓 태어난 아이와 같아서 아직 체계도 잡히지 않았고 어설
픈 점이 많다. 지난해에는 <강원도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을 통해 우리로서는 시도하기 어
려운 일들을 할 수 있었던 한 해라고 평가한다. 2020년은 그동안 진행하였던 프로그램을
조금 더 구체화해 보고자 한다. 첫째, 꽃차 강좌를 통해 주민들이 꽃차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진행하는 것이다. 둘째, 반려원예강좌를 통해 모종을 심는 것부터 수확하
고 차의 재료로 만드는 전 과정을 차근차근 진행하여 내실을 다지는 시간으로 진행하고자
한다. 셋째, 아직도 마을의 변화에 선뜻 참여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계시기에 조금씩 다가
가 손을 내밀기로 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통해 함께 나누며 함께 행복해지는 마을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지난 연말 마을총회를 마친 후 이장님께서 꽃차체험 중 강좌 때 걸어두었던 ‘행복 가득 마
을 학교’ 현수막을 보시더니 ‘내년부터는 마을 학교를 열어주세요!’라고 말씀하셨다. 고령
의 어르신이 대부분인 마을의 특성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문해(한글) 교육, 운동, 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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