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2 - 2018~2019 강원도 마을공동체 우수사례집
P. 102

슬기로운 마을생활  주민들이 들려주는 우리마을 이야기



              공동체 활동의 시작


            모두 함께할 수 없다면 우리가 먼저 시작해 봅시다



             이 같은 상황을 지켜보며 묵묵히 지원하던 마을 교회의 목사님이 어느 날 여러 가지 방안
            을 제안하셨다. 소수 주민의 부정적인 인식과 마을 발전을 위한 활동의 방향을 찾지 못해

            벽에 부딪힌 와중에 목사님의 제안에 따라 뜻이 맞는 주민들이 하나둘씩 모이게 되었다. 그
            렇게 마을의 주제인 야생화를 매개로 행복한 마을을 만들기 위한 ‘산야초 꽃차연구회’의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첫 모임에서 크게 3가지의 활동 방향을 설정하였다. 첫 번째는 야생화
            고향마을에 걸맞게 꽃을 매개로 한 마을 환경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꽃
            차(약차)를 배우고 마을에 보급하여 어르신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하자는 것이다. 마지

            막으로 좋은 마을을 만들기 원하는 주민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우리가 먼저 시작하고 앞장
            서야 한다는 점이었다. 작게나마 공동체 회원들의 뜻이 하나로 모여졌고, 기회가 될 때마다

            모여 앞으로 해야 할 일들과 할 수 있는 일들을 상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실 우리의 여건은 그리 좋지 않았다. 먼저 모임 장소가 마땅치 않다 보니 무언가를 시작

            할 만한 환경이 되지 못했고, 꽃차(약차)를 배우고 이를 위해 필요한 재료와 도구들을 활용
            하고 보관할만한 공간 마련이 시급했다. 그러자 공동체의 어려움을 알고 마을 교회에서 부

            속건물을 선뜻 무상임대 해주었다. 단, 공동체의 이익이 아니라 주민들을 위해 사용 시 개방
            하겠다는 조건이었다. 구성원들 모두 그 뜻에 동감했고, 비록 협소하지만 마을사랑방으로
            만들어 언제나 꽃차 한 잔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고자 했다. 다음으로 극복해야

            할 어려움은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일이지만 일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했고, 이를 마련하려는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부

            터 찾아가기로 했고 그러던 중 <강원도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을 알게 되었다.





















          100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