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1 - 2018~2019 강원도 마을공동체 우수사례집
P. 101
평창 산야초 꽃차연구회
공동체 형성 과정 교육지원형
막막한 시작, 그러나 첫 걸음부터
여러가지 이유로 10여 년의 오랜 시간 동안 쌓인 오해와 갈등의 골이 깊어 ‘다른 마을은 다
돼도 우리 마을은 안 된다’라는 주민들의 푸념을 심심치 않게 들어왔다. 그러나 시간이 지
남에 따라 우리 마을도 이제는 지난 과거를 떨치고 더 나은 변화와 발전이 필요하다는 주민
들의 생각이 모였다. 마을의 발전을 위해 구체적인 준비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공감대가
이장님과 임원들 그리고 마을주민들 사이에서 시작되었다. 이를 위한 준비과정으로 외부 환경정비형
전문가를 초청해 기초교육 강의를 열었고, 주민들은 교육을 통해 더 나은 마을의 모습을 꿈
꾸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청정자연 이외에는 내세울 것이 변변치 않은 회동1리의 주
민들은 ‘야생화 고향마을’이란 이름을 걸고 마을을 발전시켜 나가자고 의견을 모으는 단계
까지 이르렀다. 오랜 시간 동안 마을의 흐름을 지켜봤던 주민들에게는 이만큼의 변화만으
로도 놀라운 일이라고 칭찬할 만한 큰 변화였고 발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겨울에 접어들면서 이러한 노력과 변화는, 마을의 변화에 동의하지 않는 소수의 주 소득사업형
민과 이들을 통해 확산되는 부정적인 말들로 인해 조금씩 움츠러들게 되었다. 부정적인 말
과 함께 앞서 마을 발전을 주도하는 임원들에 대한 근거 없는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주민들
사이에서 퍼지게 되었다. 이러한 문제가 생긴 가장 큰 이유는 임원들조차 마을 발전에 대한
목표는 있지만, 무엇을 통해 목표를 향해 갈 것인지에 대한 뚜렷한 방향이 부족했기 때문
이다. 마을이 가지고 있는 환경과 닥친 과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만한 인적 자원도 부족한
상황에서 임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 보았지만, 미봉책에 불과할 뿐이었다. 꾸준히 주
민들의 생각을 하나로 모으며 해결책을 찾는 데 집중하였으나,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시
간만 계속 흘러갔다. 복지봉사형
99 문화예술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