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3 - 2018~2019 강원도 마을공동체 우수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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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구만리 콩마을 영농조합법인



               공동체 형성 과정                                                                             교육지원형


             가시오가피 농장 대신 골프장이 들어오다



               구만리에 골프장이 들어온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주민들은 마을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
              서 ‘골프장이 들어오면 뭐가 좋고 나쁜지 우리는 알 수 없으니, 이미 골프장이 들어온 마을

              을 다니며 좀 알아보자’라는 결론을 내리고 마을 대표단이 여러 마을을 다녀보기 시작했다.
              결론은 하나였다. 골프장이 들어오면 물이 오염되어 골프장 아래 위치한 땅에서는 농사를

              지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마을의 공동체성이 산산이 조각난다는 것이었다. 대                                      환경정비형
              동회에서 ‘구만리는 골프장 건설을 반대한다’라는 결론을 내고 마을 사람들은 골프장 반대
              투쟁에 돌입했다.



              “모르는 사람이 오더니 도장 찍으라면서 천만원을 주고 갔어.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고 땅에

              묻어놓고 쓰라고 했어.”


               반대가 본격화되자 골프장건설사는 주민들을 갈라놓기 시작했다. 사람들에게 돈을 주기                                         소득사업형

              시작한 것이다. 농사를 통해서는 쉽게 만질 수 없는 액수의 돈이니 얼결에 받기는 받았으
              나 마을 사람들의 뜻에 반하는 일을, 그것도 돈을 받고 하자니 할머니들은 손이 덜덜 떨렸

              을 것이다. 이후 마을에서는 돈을 받았다는 양심선언이 이어졌고, 구만리는 강원도청 앞에
              서 기자회견을 하고 돈다발을 구청 계단에 던져버렸다. 이는 마을을 이간질하고 농촌을 오
              염시키는 골프장 업체에 대한 경고이자 잘못된 환경영향 평가로 골프장 허가를 내준 행정

              당국에 책임을 묻는 자리임과 동시에 구만리에 절대로 골프장이 들어오게 만들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복지봉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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