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8 - 2018~2019 강원도 마을공동체 우수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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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마을생활  주민들이 들려주는 우리마을 이야기



            만들어보자는 의견을 반영하여 협력단체의 도움을 받아 연탄 화분을 만들기 시작했다. 연
            탄재를 구워 화분을 만들고 그 위에 그림을 그려 모종을 심고, 블랙다이아몬드 페스티벌 등

            축제에 부스를 마련하여 주민이 참여할 기회도 마련했다. 이후 좀 더 의미 있는 스토리텔링
            벽화를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고 학생들과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보행로와 등·하굣
            길에 벽화를 조성해 폐광이라는 광산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했다. 이러한 의견을

            모아 우리는 도계고등학교 봉사클럽과 느티문화회 미술작가 2명의 도움으로 쇠퇴해 가는
            마을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상징적인 벽화를 조성하였다.
































             또한, 마을의 역사와 주민들의 삶을 책으로 만들고자 하는 주민들의 요청에 마을 책자를
            만들어 주민들의 삶을 담아내었다. 가장 먼저 이야기 톡 교육을 실시했다. 대화자와 소통하

            는 방법과 글을 적는 방법 그리고 정리 및 수정하는 방법을 배웠다. 단순하게 말로 전달되
            는 이야기 방식이 아니라 사진을 통해 각자 인생의 역사를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였다. 사진을 보며 사연을 말하는 시간에는 부끄럽다며 말씀을 아끼시

            는 분도 계셨고, 사진 한 장으로 30대 청춘시절을 1시간 넘도록 말씀하시는 분도 계셨다. 사
            진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동안 우리는 인생이라는 역사책의 한 부분으로 여행을 떠

            나 추억을 회상하였다. 먹고 살기 바빠 앞만 보고 살다 어느 순간 되돌아보게 되었을 때 아
            득했지만 생생히 떠오르는 기억이 있었다. 우리의 힘으로는 한 분, 한 분의 긴 인생이야기를
            담기엔 부족하여 강원대 복지학과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기록하고 정리할 수 있었다. 몇몇

            주민분들은 ‘행정이나 회사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데 지저분하고 위험한 곳에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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