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2018~2019 강원도 마을공동체 우수사례집
P. 60
슬기로운 마을생활 주민들이 들려주는 우리마을 이야기
심어 이웃과 나누어 먹고 가을에는 배추, 무를 심어 김치도 담그신다. 우리는 텃밭이라는 물
리적 공간이 있었기 때문에 공동체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앞으로는 공동체
활동이 전체 입주민에게 끼치는 긍정적 영향에 대해 인식하고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시도
해보고자 하는 노력이 더 필요할 것 같다. 2014년 텃밭농사로 시작된 공동체 활동이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였다면, 2019년은 그 날갯짓이 전체 입주민의 공동체 의식에 바람을 불러온
한해였다.
활동을 마치며
살기좋은 우리 마을공동체, 소통이 답
우리가 바라는 것은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 것이다. 살기 좋은 마을의 가장 기본은 사람
사이의 관계이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아파트는 각자의 기호와 가치관이 혼
재하고, 물리적으로 가까운 거리 때문에 상호 간 갈등의 요인이 많은 곳이다. 오해는 오해를
키우고 불신은 불신을 키우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며 신뢰 부족은 공동체를 황폐화 시킨다.
잘되는 공동체와 그렇지 않은 공동체의 차이는 바로 소통에 의한 신뢰 여부라고 생각한다.
가끔 이렇게 묻는 사람들이 있다. “몇 사람이 모여 활동을 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이 있
나요?”. 공동체 활동의 효과에 대해 회의적이고 부정적 시선이 저변에 깔려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변화도 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 공동의 관심사를 함께하며 긍
정적인 영향을 넓히다 보면 그것이 공동체의 문화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동체를 활성화 시키려면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원동력이 있어야 한다. 우선 소명의식을
갖고 공동체를 이끌어줄 리더가 있으면 좋겠지만 그러한 역량이나 열정을 가진 리더를 만
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구성원들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콘텐츠와 재
원 마련도 과제이며 자칫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도출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세상을 변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