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8 - 2018~2019 강원도 마을공동체 우수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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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마을생활  주민들이 들려주는 우리마을 이야기



              공동체 활동의 시작


            텃밭에서 시작된 '우리'



             아파트 주변 빈 자투리땅의 소유주는 우리 아파트 시행사이다. 시행사와 협의해 일부 땅
            은 기증을 받기로 하고 약 700㎡를 일구어 입주민들에게 텃밭으로 분양하기로 합의했다.

            2014년 3월 텃밭을 만들기 위해 유휴지의 쓰레기를 청소하고 돌을 골라내고 텃밭으로 일구
            어 38두락을 만들었다. 텃밭 분양신청을 공고하자 신청세대가 110세대를 넘어 3:1의 경쟁
            률을 보이며 입주민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그렇게 즐거움과 기대로 가득 차 아파트에 활기

            를 띄기 시작하며 첫해 농사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농사를 시작한 입주민들은 대부분 한 번
            도 농사를 지어본 적 없는 도시민이라 어찌할 바를 몰라서 경로당 어르신들과 연세 드신 입

            주민들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텃밭은 여름내 풍성하고 싱싱한 먹거리를 밥상에 올리고, 어르신들
            에게는 취미생활을 하는 놀이터이자 몸을 움직이게 만드는 운동장이 되었다. 또한, 이웃과
            이야기꽃을 피우는 커뮤니티 가든, 농작물을 자랑하는 경연장, 이웃과 수확물을 나누는 따

            뜻한 초록마을이 되었다. 이것뿐만 아니라 식탁에 올릴 먹거리를 준비하기 위해 아이들을
            데리고 텃밭에서 채소를 수확하는 가족의 모습은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행복하게 했다. 그

            렇게 텃밭을 오가며 다정한 안부 인사를 나누고 다음에는 어떤 작물을 심을지 의견을 나누
            는 등 이웃 간에 이야기가 있는 마을로 서서히 변화했다. 텃밭에서 시작된 이웃과의 소통이
            라는 작은 고리가 사슬처럼 엮여 ‘우리’라는 공감대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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