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6 - 2018~2019 강원도 마을공동체 우수사례집
P. 116
슬기로운 마을생활 주민들이 들려주는 우리마을 이야기
공동체 활동의 시작
오순도순 봉사단과 함께 힘을 합쳐요
처음에는 공동체 구성원을 모두 칩거해 있는 독거 어르신들로 구성하다 보니 자발적으로
참여하질 않아서 이들을 이끌어줄 또 다른 사람들이 필요했다. 음식을 만들어 배달하고 말
벗이 되어줄 사람들이 필요했다. 그렇게 나누리에 봉사 오는 사람들이 모여 ‘오순도순 봉사
단’이라는 하나의 단체를 만들게 되었다.
봉사를 다니면서 따뜻한 이야기와 더불어 필요한 것과 애로사항에 대해 사전 조사를 하였
고, 이를 기반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그러자 독거어르신들이 한분 한분 집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토요일 나누리 밥상에 직접 봉사를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렇게 활동을
하면서 자부심과 함께 밖으로 나와야 하는 이유를 찾기 시작했다. 앞으로 마을에 계시는 더
많은 칩거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 발굴과 지원이 필요하고, 이들을 위한 후원이나 봉사
자들 역시 필요하다. 그중 어르신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밖으로 나올 수 있는 용기의 북돋움
이 가장 중요하다. 원주 나누리는 어르신들의 용기가 하나하나 모여 활동이 더욱 활성화되
고 있다.
공동체 활동내용과 성과
봉사를 통한 어르신들의 변화
하나둘 집 밖으로 나온 공동체 구성원을 어떻게 위로하고 용기를 줄까 고민을 많이 한 끝에
그분들에게 역할을 주기로 했다. 거리 캠페인 봉사단장, 문화프로그램 보조 진행자, 안전도우
미, 도시락 담당, 설거지 담당 등 각자의 역할을 부여해 주었다. 또한, 어르신들은 식사를 마친
후에 봉사자분들과 함께 대화도 나누고, 서로 잘한 점, 부족했던 점 등 앞으로 어떻게 운영이
되면 좋겠는지 의견을 나누면서 마무리를 했다.
비록 짧은 시간 봉사했다고 하더라도 나도 나가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자부심과 누군가
에게 도움을 주었다는 것에 대한 기쁨을 나눠주고 싶었다. 실제로 공동체 활동을 통해 너무
행복하다고 하시는 분도 있고, 이렇게 안 만났으면 아직도 집에서 홀로 칩거해 우울한 생활을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