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2018~2019 강원도 마을공동체 우수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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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마을생활  주민들이 들려주는 우리마을 이야기



             구성원들은 매주 만나 수공예로 친환경 놀잇감을 만들었다.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입에 닿
            는 놀잇감이다 보니 엄마인 구성원들이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처음에는 코바늘 잡

            는 법도 몰랐지만, 친환경 놀잇감에 대해 공부를 하고 서로 배워가며 결과물을 만들었다. 가
            장 쉬운 바구니 만들기부터 채소, 과일, 소꿉놀이 용품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놀잇감들을
            만들었다. 수작업으로 만들면서 때로는 지루하고 고되게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작품들을

            모아 마을 아이들에게 나눠주면서 더없이 큰 보람과 행복함을 느꼈다.



              특히 마지막 한 달간 진행했던 애착 인형 만들기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구성원들에게 좋
            은 경험이 되었다. 처음에는 3세 미만 영아들에게 문어 애착 인형을 만들어주는 것에 그쳤
            지만, 구성원 중 공개 입양을 통해 둘째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한 엄마가 애착 인형의 의미가

            정말 좋은 것 같다며 힘들어도 뜻깊은 나눔을 해보는 것은 어떻겠냐는 제의를 했다. 긴 논
            의 끝에 공동체 활동의 의미를 확장하여 엄마의 손길이 필요하지만 받을 수 없는 아이들에

            게도 나눔을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한데 모았다. 그렇게 우리는 성가정입양원에 문어 애착
            인형을 만들어 전달하기로 했다.




















             성가정입양원은 약 30명의 신생아부터 유아기 어린이들이 입양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곳
            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컸다. 내 아이와 마을 아이들,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이르기
            까지 친환경 놀잇감을 나누면서 엄마들은 자부심과 큰 보람을 느꼈다. 한 아이의 부모이자

            사회구성원으로서 공동체의 중요성을 경험을 통해 배우게 되었고 함께 하는 세상을 고민하
            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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