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9 - 2018~2019 강원도 마을공동체 우수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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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가 복원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지만 사실 그 가능성에 대해
서는 비관적인 편이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 적응하면서 먹고 살기
에도 바쁜데, ‘누가 마을공동체를 회복하고자 활동을 할까’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마을공동체 관련 일을 하면서도 마을공동체는 옛날 농경시대에나 가
능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독거노인, 고독사, 1인 가구, 나홀로족 등 이웃사촌이란
말은 온데간데없고, 개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러나 이번 우수
사례집을 편집하면서 사회적 관계의 회복을 통한 마을공동체의 복원 가능성을 보
았습니다. 알아주는 이 없어도, 성과가 없어도, 사회적 관계를 회복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자신과 공동체를 위해서 누구보다 열심히 땀 흘리고 계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동체성을 회복하고, 마을공동체를 복원하는 것은 단순히 돈만으로 해결될 문제
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근본적인 사회적 관계의 회복을 통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회적 관계 회복을 위해 각자의 역할에 맞게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시는 분들이 강원도에는 참으로 많은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이 우수사례집에는 마을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묵묵히 활동하시는 분들의 열정
가득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많은 분이 사례집을 읽고, 마을공동체 활동에 동
참하여 상생의 지혜와 협동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고혁근 연구원
‘마을’을 위한 공동체 활동 속에서 참여와 학습, 지속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수많
은 이야기를 만들어내 주신 모든 마을주민과 마을활동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번 사례집 편집은 공동체의 필요성과 마을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의 모습을 통해
서 진정한 마을공동체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슬기로운 마
을생활>은 마을 안에서 주민들이 삶을 공유하고 그 안에서 삶의 가치를 만들어내
는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주민들은 짧게는 1년, 길게는 4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 공간에 모여 필요한 교육을
하기도 하고, 축제를 열어 다 같이 즐기기도 하면서 서로의 일상을 채워나갔습니
다. 이처럼 마을공동체 활동을 통해 마을들은 저마다 공감대와 정체성을 형성했으
며 그 안에서 가치실현을 이루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사례집을 통해 제가 가져야 할 마을공동체에 대한 가치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 그릴 수 있었습니다.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이여 마을공동체를 만들고
마을공동체들이 모여 강원도를 변화시키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나율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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