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부터 화석까지 영월 아동의 꿈을 키우는 ‘별마로 작은도서관’
출처 : 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제공
이번에 소개할 공동체는 강원도 영월군에 있는 ‘별마로 작은도서관’입니다. 별마로 작은도서관은 2018년 강원도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으로 공동체 활동을 시작하여, 현재 4년째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공동체입니다. 특히 2020년도에는 ‘강원도 마을공동체 한마당’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별마로 작은도서관은 마을 주변에 학교가 4개나 있지만 이렇다 할 도서관이 없어 마을 아이들에게 독서에 대한 흥미를 키워주기 위하여 지역 주민들이 직접 조성한 것입니다. 별마로라는 이름은 ‘별을 보는 고용한 정상’이라는 뜻으로 인근에 있는 별마로 천문대 이름을 본떠 지어졌다고 합니다. 현재 별마로 작은도서관은 약 5,000여 권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청소년 인문학 클래스’, ‘초등 독서논술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출처 : 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제공
영월은 국내 최대 규모의 별마로 천문대, 단종의 한이 서린 장릉·청령포, 병풍처럼 둘러싸인 천연유산 고씨동굴·한반도지형·카르스트지형, 국내 최초의 사진 박물관 등 다양한 문화유산이 존재하는 문화도시입니다. 마을 내 아이들이 책을 통해 공부한 별들을 직접 천문대에서 관찰할 수도 있으며, 지역적 특색을 살린 역사 및 문화유적 답사가 가능한 곳입니다. 이렇게 학습과 경험이 맞닿아 있는 환경은 아이들에게 큰 꿈을 심어주기에 최적의 환경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지역 내의 작은도서관 같은 공동체 활동이 왜 필요할까요? 영월에는 2곳의 공공도서관이 있지만, 접근성이 좋지 않아 아이들이 이용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그러나 별마로 작은도서관은 마을 내에 있어 아이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공도서관에 비해 시설을 이용하는 것도 자유롭습니다. 단순히 책을 빌리고 읽기만 하는 도서관이 아닌, 놀이와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도서관이기 때문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한 가지 역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공동체의 목적에 맞게 다양한 활용이 가능합니다.
별마로 작은도서관은 단순히 마을 아이들만을 위한 공간은 아닙니다. 때때로 마을 주민들의 소통 공간으로 이용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마을 어르신들은 책 정리 같은 일손을 도우면서 도서관 지킴이로 활동하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기도 합니다. 별마로 작은도서관은 어린아이들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여러 세대가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출처 : 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제공
별마로 작은도서관의 특별함은 바로 ‘스마트 교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원이나 교육시설이 부족하여 최신 디지털 분야의 교육을 접하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코딩교육, 컴퓨터 활용 교육 등을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스마트스쿨 사업에 선정되어 지원받은 전자 기자재와 도서관 자체 예산으로 구매한 코딩 로봇을 활용하여 4차산업 시대에 걸맞는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영월군 내에는 코딩 전문학원이 없어 쉽게 접하기 어려운 교육이었는데 별마로 작은도서관에서 스마트 시대 특성화된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학부모, 주민들을 위한 스마트 교육도 활발하게 진행하여 공동체 내 인력을 발굴하고 양성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출처 : 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제공
별마로 작은도서관은 박진홍 관장님을 중심으로 운영위원회와 자원봉사자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몇몇 주민분들을 중심으로 공동체 구성원들이 운영하고 있지만, 도서관이 더 활성화되어 전문적인 인력을 갖추고 체계적으로 운영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렇다면 향후 별마로 작은도서관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도서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코딩 수업과 정보화 교육을 하는 이유는 아이들이 작은 시골 마을에서도 마음껏 큰 꿈을 키워나갔으면 하는 바람에서입니다. 운영진들은 계속 관련 활동들을 기획해 컴퓨터 교육을 확대해 나가려 해요. 또 어르신들을 위한 스마트폰 배우기, 상인들의 컴퓨터 교육 같은 공공도서관과 학교가 놓친 것들을 촘촘히 메꿔나갈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작은 도서관 운영을 통해 마을 아이들에게 안전한 교육 장소를 제공하고, 스마트 교육을 운영하여 생활 중심의 지속 가능한 자생 마을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공동체 내의 다양한 프로그램 및 활동을 연계하여 특색있는 마을공동체로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