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엔딩…출렁이는 은빛물결, 민둥마을 억새보존회가 함께합니다.



      우리나라는 온대 기후와 냉대 기후 지역에 속해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특징이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전부가 ‘축제의 계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많은 축제가 전국각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꽃축제, 음식축제, 거리축제, 음악축제 등 다양한 축제가 가득합니다. 특히 축제가 몰리는 가을철이면 거리 곳곳은 축제를 알리는 알록달록한 현수막들이 넘실거립니다.

      수 많은 축제 중 남녀노소 모두에게 선호도가 높은 축제는 단연코 꽃축제가 아닐까싶은데요. 봄엔 벚꽃과 튤립 축제, 여름엔 장미와 수국 축제, 가을엔 코스모스 축제, 겨울엔 동백꽃 축제까지! 전국 가지에서 각 계절별 꽃 내음이 가득한 축제의 대향연이 펼쳐집니다.

      오늘 소개할 공동체는 바로 꽃 축제로 유명한 곳입니다. [정선군] 하면 [민둥산], [민둥산] 하면 [억새]로 연상이 되는 가을 산행의 묘미가 가득한 정선군 남면에 소재한 <민둥산 억새보존회>를 소개합니다. 전국 5대 억새 군락지인 강원도 정선군 남면 민둥산은 봄날의 꽃이 부럽지 않은 가을 은빛 억새가 아름다운 곳입니다. 광활한 하늘 아래 끝 없이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은빛 억새가 물결치는 가을 민둥산은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사진 1> 정선군 민둥산 억새꽃 군락지

    △ 사진=정선군 제공



      <2021년 강원도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의 신규단계인 기획공모로 선정된 정선군 민둥산 억새보존회는 지역자원인 민둥산 참억새를 보존하고, 억새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개발을 통해 수익사업 연계와 관광마을로 도약을 목표로 합니다. 무릉지역은 민둥산·억새·민둥산역 등의 대표적인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이며, 계절적인 편차가 있지만 국도 38호선·정선선과 태백선의 분기가 되는 민둥산역을 통해 지역을 통행하는 유동인구가 다소 많은 곳입니다. 특히, 억새 군락지인 민둥산은 해발 1,119m로 8부 능선에서 정상까지 66만여㎡에 달하는 광활한 능선이 억새로 뒤덮여 있습니다.

    <사진 2> 정선군 남면 무릉리 사업대상지 위치도



    △ 자료=민둥산 억새보존회, 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제공



       억새 군락지의 규모는 축구장 면적의 약 90배가 넘는다고 합니다. 매년 가을이면 은빛과 황금빛 물결이 가을바람과 함께 출렁이는 장관을 감상하고자 30만명의 등산객이 민둥산을 방문한다고 합니다. 전년도에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정선 민둥산 억새꽃 축제’가 전면 취소되었지만, 매년 9월~11월이면 축제가 개최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있습니다.

    민둥산 억새보존회가 결성된 이유



    <사진 3> 민둥마을 억새보존회 형성과정



    △ 자료=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제공



       첫 번째, 억새 외래종들의 난립문제입니다. 정선군에서는 매년 민둥산의 억새를 증식하기 위해 외부로부터 억새종자를 구입하여 식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둥산 토종억새의 양은 해마다 줄어들고 종을 알 수 없는 억새들이 난립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그동안 꾸준하게 식재한 억새 종자 중 출처 없는 외래종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민둥산 곳곳에 억새 외래종이 잠식되어 가고 있는 지역의 위기를 해소하고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참억새 보존을 위한 <민둥산 억새보존회> 공동체를 결성하여 참억새 증식 육묘사업에 앞장서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 4> 억새농장 설치 및 운영



    △ 자료=민둥산 억새보존회 제공



       두 번째, 지속적인 방문객 감소 및 지역 소득과의 연계부족 문제입니다. 과거 연70만 관광객이 방문하던 이곳은 참억새 생육에 악영향을 미치는 핑크뮬리, 팜파스 등 외지식물들의 무분별한 유입으로 인해 군락지의 면적이 점차 축소되고 관광객 수도 점차 줄고 있다고 합니다. 더불어 그 간 수 많은 방문객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마을소득과 연계시키지 못하여 억새꽃축제와 관광객 그리고 지역경제활성화 간에 연계가 미흡했다고 합니다. 억새는 조경, 소품 등으로 애용되는 경관작물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어 그동안 관심을 두지 못했었지만, 공동체 활동을 통하여 토종 참억새를 보급하고 가치를 더욱 높여 이를 자원화함으로써 지역 소득으로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고 합니다.

    <사진 5> 억새 활용 상품개발



    △ 자료=민둥산 억새보존회, 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제공



       세 번째, 억새를 볼 수 없는 마을, 마을 내 억새경관 문제입니다. [정선군] 하면 [민둥산], [민둥산]하면 [억새]로 연상되는데, 정작 억새마을인 남면에는 억새를 보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남면 주민들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우리 마을에 가장 아쉬운 점>을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응답은 “억새 마을에서 억새를 볼 수 없어요” 였다고 합니다. 따라서 공동체 활동을 통하여 민둥산뿐만 아니라 마을 곳곳과 마을 내 유휴공간에 억새경관을 조성하고자 공동체 구성원들을 주축으로 주민들과 함께 마을 내 억새 식재를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 6> 남면 주민설문 결과



    △ 자료=민둥산 억새보존회 제공



    <사진 7> 마을 경관조성



    △ 자료=민둥산 억새보존회 제공


    2021년 활동방향



       민둥산 억새보존회의 올해 공동체 활동으로는 민둥산 참억새 종자를 채취하여 우리나라 토종 참억새를 보존하고 지역에 보급할 수 있는 참억새 육묘사업, 민둥산에서 뿐만 아니라 마을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지역 내 어디서든 억새를 볼 수 있는 억새경관 조성, 억새를 활용한 다양한 연계 상품 개발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의 공동체 활동을 통하여 민둥산의 대표적 이미지인 ‘참억새 군락지’라는 명성을 잇고, 지역의 대표자원인 억새를 매개로 ‘참억새 복원’이라는 주민 공동의 관심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지역공동체 회복 및 활성화라는 목표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민둥마을 억새보존회의 지속적인 운영과 수입원 발굴 및 발전방안 마련을 위하여 <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는 행정-유관기관-공동체 간 협업체계 구축, 지속적인 수입원 발굴지원, 공동체의 투명한 운영지원, 마을기업 등 연계사업 구상, 축제 등 향후 발전방안 모색 등 적극적인 지원과 선도적인 대응에 앞장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8> 선 민둥산 억새보존회의 마을공동체지원사업 비전 및 목표



    △ 자료=민둥산 억새보존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