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몰민 아픔 다룬 '에레니의 외갓집에 온 당신' 성황리에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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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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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문화일반

수몰민 아픔 다룬 ‘에레니의 외갓집에 온 당신’ 성황리에 열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입력 : 2023-10-10 00:00:00 (17면)


2023 강원도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으로 신북문화예술공동체가 소양강댐 수몰민의 이야기를 담아 마련한 음악극 ‘에레니의 외갓집에 온 당신’이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 한림대 일송아트홀에서 열렸다. 박승선기자


신북문화예술공동체가 마련한 음악극 ‘에레니의 외갓집에 온 당신’이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 한림대 일송아트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 연극은 소양강댐 건설이 한창이어지던 1968년을 시간적 배경, 소양강변을 공간적 배경으로 그 때, 그 곳을 살아가야 했던 사람들이 품고 있는 삶의 이야기를 다뤄 눈길을 끌었다.

연극은 호주에서 성공한 화가로 살고 있지만 늘 춘천의 외갓집에 대한 그리움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화가 에레니의 회상을 기본 얼개로 한다. 에레니의 외갓집은 춘성군 북산면. 1968년 여름 한 소녀는 그 곳에 있는, 외할머니 집으로 간다. 괴팍하지만 정감이 가는, 지금은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 외할머니와 이제는 수몰민으로 불리는 순수한 마음의 사람들이 사는 그런 곳이다.

 

2023 강원도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으로 신북문화예술공동체가 소양강댐 수몰민의 이야기를 담아 마련한 음악극 ‘에레니의 외갓집에 온 당신’이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 한림대 일송아트홀에서 열렸다. 박승선기자


그런데 갑자기 정부가 나서 댐을 짓기 시작하면서 마을사람들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연극은 댐 건설로 인한 마을 공동체의 해체라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소재지만, 관객들이 잔잔한 감동과 함께 위로를 느낄 수 있게 극은 흐른다. 한편 이 작품은 연출과 극본은 장정훈, 음악은 강한규, 미술은 임은영, 안무는 박민경이 맡았으며, 2023년 강원도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제작됐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입력 : 2023-10-10 00:00:00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