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키운 농산물 기부하고 팜파티로 화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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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23-05-10
링크 http://www.wonju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1121

 2023년 강원도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에 선정된 문막읍 마을공동체 '문막동구밭(대표: 이명미)'은 주말농장을 운영하며 수확한 작물을 나눔·기부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에 참여하며, 주민 화합과 활력 증가를 위해 나눔과 팜파티 등을 실천하고 있다.

문막동구밭 회원은 문막·대둔리 주민으로 구성돼 있으며, 대둔리에서 감자, 배추 등을 재배하고 있다. 매년 정성 들여 키운 작물들로 요리를 만들어 밭 하우스에서 '팜파티'와 '김장 체험' 등을 진행한다. 팜파티는 대둔리 주민에게 음식과 작물을 나누고, 공연팀을 초청해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관내 사회복지협회나 기관 등에 농산물을 기부하고 있다. 

문막동구밭을 구성한 이유는 '나눔'이다. 이명미 대표와 남편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출신으로, 꾸준히 봉사와 나눔을 해왔다. 그러던 중 더욱 의미 있는 봉사를 해보자는 결심이 생겼다. 이명미 대표는 "연탄이나 쌀 나눔도 좋지만, 직접 키운 농산물을 기부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땅을 찾던 중 봉사단체에서 만난 분의 소개로 문막 대둔리에 주말농장을 만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농사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던 부부는 애를 먹었다. 이 대표는 "처음 대둔리에 땅을 사서 농사를 시작했는데 아는 것도 없었고, 마을주민들도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가 있었다"라며 "그런데 포기하지 않고 마을회관도 자주 방문하고 주민들과 교류하다 보니, 마음을 열어주셨다"라고 말했다. 그 후 뜻이 맞는 문막·대둔리 주민들이 모여 문막동구밭을 결성했다. 농사를 지을 때 대둔리 주민들과 방송통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봉사동아리 '방사우'가 큰 도움을 준다고 한다. 

2023년 사업명은 '차칸 농부의 발자국'이다. 착하게 살고 싶다는 의미와 밭에 남은 발자국이 열매를 맺게 될 것이란 의미를 담았다. 올해 추진하는 사업은 ▷감자 등 각종 채소 심기 ▷가정의 달 독거노인 방문 ▷팜파티와 나눔 행사 ▷김장 체험과 독거노인 방문 ▷선진지(제주도) 견학이다. 이전 사업과 같이 농사와 팜파티를 중점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선진지를 견학해 농법과 농산물을 이용한 잼·청·비누 만들기 등을 배워올 계획이다.

이 대표는 "만일 다음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에 선정되지 않아도 꾸준히 농사와 나눔을 실천할 것"이라며 "대둔리에는 젊은 층이 없고 몸이 성치 못한 어르신들뿐이라, 그분들을 위해 봉사하고 나누며 추후 노인복지시설을 차리는 게 작은 소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