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강원도 마을공동체 사업에 선정된 소초면 마을공동체 '학곡사람, 우리(대표자: 이남우)'는 소초면 활성화를 위해 '시(詩)'를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작년부터 마을공동체 사업에 뛰어들어 시화전, 시낭송 콘서트, 마을 가꾸기 등을 통해 마을 활력을 돋우고, 마을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소초면 학곡리 주민들로 구성된 '학곡사람, 우리'는 마을에 대한 애정으로 뭉쳤다. 드림랜드 폐장 이후 주요 관광지가 사라진 소초면엔 적막과 함께 침체된 분위기가 맴돌았다고 한다. 마을에 대한 애정이 있고, 마을의 옛 활기를 되찾고 싶던 주민들이 모여 마을공동체를 이뤘다. 어떠한 주제로 사업을 할지 고심하던 중, 시인으로 활동하며 문학과 시에 뜻이 있던 문인 이남우 대표를 주축으로 '시'를 주제로 사업을 시작했다. 

마을공동체 활동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묻자, 이 대표는 "마을공동체 사업을 하는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주민들을 설득하는 일이 가장 힘들었다"라고 밝혔다. 사업 취지에 대한 이해가 통하지 않았던 주민 중 마을공동체 사업이 개인 이득만을 위한 사업이라고 오해한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지금은 마을주민 모두가 마을 활성화를 위해 힘써주고 앞장서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라며 "큰 도움을 준 마을 이장님과 주민 모두에게 감사하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그 외에도 원주 문인협회와 횡성문학회 작가 등 많은 문인과 단체에서 도움을 준다고 한다. 

올해 진행할 사업 명칭은 '시와 함께하는 마을 가꾸기'이다. ▷시화·작품 전시(상반기, 하반기) ▷시낭송 콘서트 ▷플리마켓·버스킹 ▷마을주민·교학초교 어린이 대상 시(글) 공부 ▷마을 청소·하수남천 쓰레기 제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콘서트, 플리마켓, 전시 등 많은 사람을 유치할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해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소초면과 학곡리 활성화를 이뤄낼 계획이다.

이 대표는 "마을공동체 활동을 통해 소초면의 옛 명성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하수남천, 둘레길 등 소초면만의 훌륭한 자연경관과 시를 통해 문화가 있는 마을로 강원도 내 유명 관광지를 만들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학곡사람, 우리'는 추후 마을 스토리를 제작하고, 마을 내에 문학 갤러리 카페나 콘서트장 등 문화시설을 건설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후 진행될 마을공동체 사업에 떨어지더라도 현재 진행 중인 시와 함께하는 마을활성화 활동은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다. 

이 대표는 "학곡사람, 우리에서 진행하는 시낭송 콘서트와 플리마켓 등은 주민 반응이 좋고, 외부인들 또한 만족하는 행사"라며 "원주시민과 외부인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라고 했다.